Cultural

NEW NOMAL COMMUNITY

최예지 / YEJI CHOI

NEW NOMAL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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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YEJI CHOI / Studio C
yeji0376@naver.com

4차산업혁명의 갖은 흐름 속에서 등장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 등 불안하고 불확실한 변화가 가득한 뉴 노멀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바꾼 언택트, 온택트에 대한 열망은 기술발전에 힘입어 생활의 모든 것을 대체 가능함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제나 직접적인 만남과 소통을 갈망하고 포기하지 않는다.

건축변동 what if,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세상 속 편리함과 눈부신 첨단과학의 파도에 휩쓸리며 위태로운 인간과 인간 간의 관계 보존에 희망을 담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였다.

뉴노멀 시대에서 공동체에 의한 새로운 관계망 형성과 결집에 바탕을 두고 공동체적 추억을 간직한 공간을 상기해보았을 때 떠오른 것은 코로나 이후 도서관 역할의 제고였다. 현재 도서관은 정보를 얻는 장소, 내지는 업무와 학업을 위한 정적인 장소로 이용되는데 심지어 이 마저도 전자책, 스터디카페 등으로 대체되어 기능을 상실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의 도서관은 그저 정보를 저장하고 개방하는 단조로운 공간으로 소비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의 행태를 반영하여 다채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가져야 한다.

사이트는 양측으로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다수 분포하여 만남을 유도하기 유리한 지역이지만 지역마다 취급하는 프로그램이 극단으로 분리되어 있어 실제적으로는 마주침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간 지점에 세대 간의 교차점을 마련함으로써 미디어테크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이와 같은 사이트 컨디션에서 컨셉을 착안하여 수평적인 골목길을 수직적으로 연장하여 계획하였다. 인사동의 골목길은 규칙적인 매스에 의해 만들어지는 직선경로의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방향성과 불규칙한 매스들의 배치에 의해 우연한 만남과 이벤트 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자연스러운 소통이 마련된다. 이어 수평적인 길의 확장이 루트를 연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골목길의 특성을 구현하여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것을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