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ovation

공장에서 공장으로

김재중 / JAE JUNG KIM

공장에서 공장으로

CJ 영등포공장 복합화 프로젝트

김재중 JAE JUNG KIM / Studio D
Santoki389@gmail.com

과거 성장의 시대 철도의 발달로 그 주변에 공장이 들어섰고 공업의 발달을 이루었지만, 현재 공장은 도시 밖으로 밀려났고, 지상철은 도시를 단절하고 소음공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지상철의 전체 지하화를 ‘서울시 2040 계획’의 주요 안건으로 내세웠다.

1호선, 서부간선도로, 경인로, 구로 차량기지 4면에 둘러싸인 구로1동 지역은 들어가기도 어렵고 들어가면 빠져나오기도 힘들어 ‘구일섬’이라고 불린다.

또한 구로구에는 10인 미만 영세 제조업체 3,224개가 파편화되어 분포하고 있고, 젊은 층의 소규모 제조업체 기피로 인한 고령화, 종사자의 이동으로 인한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창업을 활성화시켜 지역의 활력을 되찾고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나아가 도시 내 단절을 극복하고 미래에 설치될 지하철과의 연계도 고려하였다.

디자인은 누구나 물 흐르듯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비워내는 것을 컨셉으로 하였다. 공장은 하부의 구조만을 남기고 건물을 들어 올림으로써 지상을 비워냈다. 또한 안양천과 구로역에서 접근이 용이하도록 광장을 조성하였고 지하도 비워내어 선큰광장을 만들었다.

지하의 선큰광장은 지하화될 1호선과 연계되는 상업 및 근린시설이 들어가고, 상부는 주거와 업무와 관련한 시설이 들어갈 것이며, 건물 사이에는 서로 공존하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옥상 텃밭을 조성했다.

1호선이 지하화된다면 기존 철로는 공원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편 구로 1동 주민들이 쉽게 넘어 다닐 수 있도록 인공대지와 계단을 조성하였다.

사일로는 구조체로서 역할을 함과 동시에 수직적 동선이 된다. 또한 사일로에 철제 브릿지를 설치하여서 떨어진 건물 간을 쉽게 넘나들 수 있는 수평적 동선을 추가하였다.

공장건물 벽면에 외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여 전시공간 간의 연결을 만들어 주었다. 중앙에는 최고층까지 바로 연결되는 나선 램프를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