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건축행태의 재해석
지형의 곡선과 산복도로 건축의 모듈러의 결합 – 창업문화시설과 주민시설의 결합
박지상 JISANG PARK / Studio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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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마을’은 난개발과 노후화로 인해 지속적인 재개발을 해오고 있는데, 무분별한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이 역사적 행태를 재해석하여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형성한 산복도로는 역사성과 특이한 건축 형태를 지닌 ‘역사지구’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부산시에서는 산복도로 지역이 역사, 문화, 관광의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인지하고 도시재생을 계획했으며, 약 8년에 걸친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최근 종료했다.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산만의 역사성과 건축형태가 드러나는 산복도로의 재생은 틀림없이 부산의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산복도로 지역은 시설적으로 매우 낙후되어 있으며 고령화된 원주민들은 다른 지역과 문화, 경제적으로 단절되었다. 노인들은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산의 고질적인 문제인 일자리 부족은 이를 더 악화시킨다.
고령의 원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젊은 청년들이 이 지역을 활성화시켜 다양한 연령층을 수용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자 하며 주민, 관광객, 청년의 프로그램을 어우르고자 한다.
지형과 주변 건물의 흐름에서부터 곡선을 도출해내 이 건축물의 기준선이 되게끔 하였다. 주변 건물들의 평균크기인 7500mm와 이동을 위한 2500mm 폭의 모듈체계를 형성하였고, 프로그램별 필요 크기에 따라 실의 크기와 형태가 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정육면체의 모습을 가진 산복도로의 건축으로부터 모듈을 도출하고 이를 이 지역이 가진 특수한 건축행태로 보았다. 그리고 무차별적인 재개발이 이 지역의 특징을 파괴하고 있기에 이 지역 고유의 지형과 건축물의 흐름을 살려 이 둘이 결합되는 것을 의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