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의 시대, 통섭의 공간
Mixed-Used, Compact City
임준 LIM JUN / Studio C
kimjun5780@gmail.com
집과 직장의 경계가 허물어진 코로나 19 이후의 세상. 통섭을 통한 경계의 재해석으로 다시금 심리적 안정감과 모든 것이 어우러진 건축을 꿈꾼다.
코로나 19 이후 자택근무와 더불어 집과 직장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두 공간은 경계를 잃었고 우리는 쉴 곳을 잃은 채 방랑하고 있다. 제3의 공간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피난처로서 대두되었고 도서관과 카페를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제3의 공간으로 사람들이 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가심비의 대두이다. 가심비는 기존의 가격 대비 성능에 반하여 심리적 만족도를 추구하는 것이며 MZ세대의 소비경향은 생필품과 식품에 가성비, 명품과 한정판에 가심비를 나타낸다. 심리적인 만족이 필요하기에 제 3의 공간으로 떠난다고 생각하였으며 이를 경계의 재해석으로 풀고자 하였다. 제3의 공간이 집 직장 다음으로 편한 공간이라면 제4의 공간은 공간과 인간이 쌍방향으로 교류하며 그에 따라 반응하는 환경이다. 다양한 분야의 대화가 가능하며 복합적인 연결점들을 통해 새로운 시도가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를 통섭이라는 주제로 풀고자 하였다. 통합은 둘 이상의 것을 물리적으로 결합하고 융합은 다른 종류를 하나의 화학적 상태로 결합하는 것이라면 통섭은 서로 다른 것을 묶어 새로운 것을 잡되, 서로 다른 것의 각각의 유전자는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통섭이 일어나는 공간은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있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며 이는 MIXED USED나 컴팩트 시티 이론과 일맥 상통한다 생각하였다.